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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e c'est être

지금 '바로' 만 있을 뿐이다

by csue 2021. 4. 25.

 

블로그를 옮기자고 마음 먹었던건 조금 된 일이다.

작년 10월부터 공부한 것들이며 과정들을 기록하고 보관해왔던 velog 는 정말 소중하게 여겨왔던 공간이었지만 내 기준 치명적인 단점이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 단점은 댓글이 달려도 알람이 오지 않았다. 이건 github id 연동으로 생성된 계정들에만 해당되는 버그이다. 

 

github 연동으로 생성된 계정에는 이렇게 이메일 주소 설정하는 공간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T.T

 

관련 부분을 어떻게든 수정해보려고 나와 비슷한 상황의 사례를 찾다 보니 velog git 에 해당 질문 관련 issue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서 issue 에 나와있는대로 서비스 팀에 메일도 여러번 보내보았지만 메일 주소를 설정하는데에 실패했다. 알림이 오지 않으니 내 과거 글에 댓글이 달려도 알 수가 없었다. 심한 경우는 한 달이나 지나서야 댓글을 발견한 경우도 있었다.

 

두 번째 단점은, 카테고리 없이 시리즈와 태그로만 글을 분류한다는 점이었다. velog 는 tistory 보다 선택의 폭이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대한 기본적인 기능들을 제공하되, tech blog 를 작성할때에 필요한 코드블럭이 깔끔하고 마크다운 또한 광범위하게 제공한다는 점이 글을 자주 쓰게 만드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고는 했다. 그러나 글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순서대로 모아두는 것을 좋아하는 내 성격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특히 과거 작성했던 글을 수정했을 때 해당 글이 담겨 있는, 지금은 업데이트 하지 않는 시리즈 자체가 업데이트 되어 시리즈들의 순서가 뒤바뀌는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필요를 느낀 즉시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행동에는 여러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따르기 때문이다. 불편하다 느낀 그 즉시 옮기지 못했던, 내가 고려해야 했던 가장 큰 변수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장 급한 일이 아니기도 했고, 소중한 시간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 글들을 추려 어떤 식으로 옮겨야 할지 방향을 정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 미루어 두었는데 언젠가 옮겨야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나니 velog 에 새로운 글을 자꾸 쓰기 싫어지는 애매한 나날이 계속됐다.

다행스럽게도 슬슬 취준 때문에 정신없던 시간들이 정리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다소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아직 어떻게 옮겨와야 할지 완전하게 방향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를 고민하다가 지금 '바로' 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천천히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ง ᵕᴗᵕ)ว 

 

새로운 공간에게 잘 부탁한다고 조심스레 적어보며.

내 새로운 시작도 순탄하게 잘 흘러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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